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 도착해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는 쌀을 뛰어넘는 생명줄과 같은 산업”이라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여기에 머무르면 오늘의 반도체 초격차가 뒤처질 수 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한다”면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첨단 핵심 분야 공급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한국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국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정부에 “국가 첨단 전략 산업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 과감히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영업익은 95.8% 각각 감소한 수치다. 분기 기준 영업익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다.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 부문이 소비 둔화 여파로 3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