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재명 “與망언, 5월 정신 모욕…尹이 일벌백계 해야”

입력 2023-04-07 11: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역사와 정의를 부정하는 정부 여당의 망언이 끊이지 않으면서 5월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달 후면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지적은 최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불가능’ 발언을 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 가능성’ 입장을 밝힌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등 여권 인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고 5·18정신 계승 약속도 대국민 거짓말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는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망언 인사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일이 결국 ‘거부정치’뿐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농촌을 황폐화할 쌀값 정상화법 거부도 부족해 이제 필수 민생 입법들이 족족 나오는 대로 발목 잡겠다는 심산”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