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양구 국도 확장 사업 추진 본격화

입력 2023-04-06 13:46
국도 46호선 사업 추진 노선도.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이 춘천과 양구를 연결하는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군은 국도 46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을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 반영해 줄 것을 최근 강원도에 건의했다.

국도 46호선은 춘천과 양구를 연결한다. 전체 구간 중 춘천 수인터널에서 양구 송청교차로를 잇는 13㎞ 구간은 2차로이며 다리 6개, 터널 5개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는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휴가철이나 주말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혼잡을 피하려는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추월 구간이 없어서 대학병원이 있는 춘천까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선덕 군 도로관리팀장은 6일 “추월차로가 없어서 대형 트럭이나 군용 차량, 초보운전자가 앞서 운행하면 뒤따르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도로가 북새통을 이룬다”며 “추월차로가 없어서 응급 차량의 경우 중앙선을 넘어서 역주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수인터널~송천교차로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토교통부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이 사업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도로 확장에는 339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군은 국도 확장 시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제2경춘국도와 연계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우회 대체도로 기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는 고속도로는 물론 4차로 도로조차 없는 소외된 접경지역으로 인근 도시와도 접근성이 떨어져 지역쇠퇴가 가속하고 있다”며 “도로 확장을 통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