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오는 2026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40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률은 0.87명이다.
충북지역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456명으로 전년보다 734명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청년·여성층의 타 시·도 전출이 가장 큰 원인이다. 충북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0.78명)에 비해 양호하지만 출산율과 관계가 큰 젊은층의 전출이 심화하면서 출생아 수가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가 내놓은 대책은 출산육아수당 지원, 임산부 국가유공자급 예우, 온종일 돌봄 확대, 공공형 어린이집 운영,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분만 취약지역 지원 등이다.
내달부터 지급되는 출산양육수당은 1월 이후 아이를 낳은 가정에 5년 동안 총 1000만원 주는 현금성 복지사업이다.
또 충북지역 농협은행에 임산부 전용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임산부들은 도내 농협은행 영업점 및 지역농협(95곳)에서 기다림 없이 전용창구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고 임산부를 우대하는 금융상품도 개발한다.
도는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임산부 배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조례에는 교통편의, 배려좌석, 입장료 감면 등 임산부에게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긴다.
임산부·태교행사 개최도 검토 중이다. 오는 9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임산부 태교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이 행사를 전국단위 태교 축제로 만들 방침이다. 임산부에게 지역 농산물을 지원하는 등 임산부 우대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충북지역 11개 시·군 중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는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단양군 등 6곳이나 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6일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임신·출산 친화 분위기를 조성해 2026년에는 전국 출생률 1위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