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29 참사 진상 밝혀지고 책임자 처벌 이뤄져야”

입력 2023-04-06 00:2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참사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 ‘10·29 진실버스를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직 우리 유가족분들이 많이 아프다. 아직도 많이 울고 계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에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사과도 촉구했다.

그는 “10·29 진실버스가 열흘 동안 전국을 돌고돌아 이태원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수원을 지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며 “정부당국에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도, 진상규명도 없었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지도 못했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고 지적하며 “유가족의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조차 충족되지 않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공직자로서 부끄럽습니다’. 제가 유가족 아버님·어머님께 드릴 말씀은 그것뿐이었다”면서 “경기도에는 참사 이후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부상자가 한 분 계신다. 의식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않고 간병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하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는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2명이 5m 아래 탄천 보행로 쪽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어떤 조짐이 보이거나 천천히 붕괴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며 “CCTV 영상을 보면 보행로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