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부실 우려는 크지 않지만 300~500개 사업장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전국의 부동산 PF 사업장 5000여 곳 가운데 300~500개를 ‘중요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살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부실이 생겼거나 부실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기보다 보다 세밀한 관리를 통해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금리 상황이 오래 지속하는 가운데 적절한 형태의 (부동산)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라면서 “지난해 말 단기자금시장이 혼란을 겪었던 것처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 차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PF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금융감독원이 아닌 행정안전부 관할이라는 지적에는 “부처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어 금융회사 못지않은 수준으로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