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분 사이에 3차례에 걸쳐 강도짓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씨(4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16분쯤 서산의 한 치킨집에 들어가 흉기로 업주를 위협하고 29만20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치킨집 인근 마사지숍에 들어가 동일한 방법으로 50대 여성 업주를 위협하고 돈을 요구했지만, 업주의 남자친구가 나타나자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두번째 범행이 미수에 그쳤음에도 그는 재차 범행을 시도했다. 마사지숍에서 약 1㎞를 이동해 이번에는 길을 지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바로 앞에 있던 편의점으로 뛰어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세번째 범행도 실패로 돌아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를 찾기 위해 길를 걷던 A씨를 발견하고 긴급 검문검색을 시도했다. A씨는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났지만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특정한 직업이나 거주지가 없었던 A씨는 생활고 때문에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서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