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AI연구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이 열쇠

입력 2023-04-05 15:29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AI중심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AI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이 5일 ‘광주전남 정책Brief(브리프)’를 통해 ‘글로벌 AI 연구기관과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발간했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AI분야를 선도하는 해외 AI 연구기관의 운영사례 분석을 토대로 연구개발 협력 추진을 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글로벌 AI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미국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캐나다 몬트리올 학습 알고리즘 연구소(MILA), 프랑스 컴퓨터과학·자동화 연구소(INRIA) 등이다.

이들 해외 AI 연구기관은 AI분야의 다학제성과 분야 간 이질성, 대규모의 자금 투입 필요성을 고려해 학계, 산업계 등과 다양한 협력 활동에 기반한 네트워크형 운영을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운영방식을 통해 산업 제휴 프로그램 운영, 산·학 협력 인재 양성, 연구 프로젝트 다양성 강화 등 협력형 연구사업을 중점 추진해 AI산업의 기술탐구, 인력양성, 산업응용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한경록·황성웅 연구진은 “광주가 국가 AI혁신거점으로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역 인재와 기업의 직접적 국제화를 주도해 AI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3단계 연구교류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R&D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로드맵 1단계: 국제화 기반 마련 방안으로 ①지·산·학·연 참여형 ‘국제AI협력추진위원회’ 구성, ②(가칭)국제인공지능연구협력센터 개설, ③호남권 참여주체 확대 지원, ④세계적 학회 유치로 광주 AI 홍보를 제시했다.

이어 2단계: AI 국제협력 연구소 구축을 위해 ①개방형 네트워크 지향, ②해외 연구기관과 시범 협력체계 구축, ③상호 방문 및 단기 파견 등 인적 교류, ④온라인 세미나/교육 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 3단계: 글로벌 연구·사업화 네트워크 확대 대책으로 ①범지구적 과제 공동 해결 추진, ②AI 기술 표준화 연구 강화, ③지역 인재 국제 프로젝트 참여 지원, ④글로벌 가상 캠퍼스 조성 및 AI-MOOC 과정 개설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광주시가 AI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기업유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글로벌 AI 연구기관 간 협력을 통해 국가AI데이터센터를 활용한 공동연구 제안, 국내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효과적 국제협력을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지역대학, 유관기관, 산업계 등의 명확한 역할을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