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인근 40층 아파트 들어선다…경희궁 자이·D타워 사이도 개발

입력 2023-04-05 15:28
서울시 제공

한강 및 풍납토성과 인접한 ‘천호 A1-2구역’이 40층 780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또한 서대문역세권에는 21층 규모의 주거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천호 A1-2구역에 대한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광진교, 광나루 한강시민공원 등과 인접하고 천호대교, 천호역 등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풍납토성 주변 높이규제로 인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서울시는 주변 문화재와 어울리면서도 한강과 가까운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살린 기획안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이 일대 구역면적 약 3분의 1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8~14층 높이규제를 적용받는 점을 감안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부분은 층수를 35층에서 40층 내외(780세대 규모)로 완화했다. 또 스카이라인은 풍납토성으로부터 점증적으로 높아지도록 계획했다.

시는 한강 조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현재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연접단지인 천호A1-1구역과의 통합적 계획도 마련했다. 인접 단지와 통합 계획을 통해 천호역에서 한강(광진교)으로 보행동선을 연결하고,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함으로써 한강조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지역활성화를 위해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하는 열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풍납토성의 오랜 역사와 지역문화 보전을 위한 역사, 문화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하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시설로 조성해 지역 주민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돈의문2구역 위치. 서울시 제공

한편 시는 4일 제3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돈의문2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및 노량진 8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촉진계획을 통해 현재 서대문역 인근 경희궁 자이와 돈의문 D타워 사이 유일한 미개발지였던 돈의문2구역은 연면적 약 7만㎡, 지상 21층 높이의 공동주택 227세대(공공주택 77세대 포함)와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또 노량진역과 대방역 사이에 위치한 노량진8구역에는 연면적 9만9489㎡, 지하 4층~지상 29층, 총 987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