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이어진 충남 홍성군의 산불로 이재민 46명이 발생하고 가축 8만여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5일 홍성군청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지원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서부면~결성면에 걸쳐 총 1454㏊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4세대에서 이재민 46명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주택의 수는 전소 48동, 반소 11동 등 59동으로 집계됐다.
축사의 경우 전소 18동, 반소 2동 등 총 20동이 피해를 입었다. 가축은 소 3마리와 돼지 850마리, 산란계 8만마리, 염소 300마리 등 8만1153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토 문화재인 양곡사의 일부가 소실됐고 창고 24동과 비닐하우스 48동, 컨테이너 등 기타 시설 21동, 농기계 35대, 수도시설 4개, 태양광 1개 등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다. 군은 향후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경우 피해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민 16명은 현재 갈산중·고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거처를 이용하고 있다. 군은 긴급지원주택을 마련하고 주거용 주택 지원, 생활 안정 주거비 지원, 주택융자 지원 등의 대책을 실시하로 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홍성군 사상 최대의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 해주신 관계기관과 구호의 손길을 건네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통받는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