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이 평균 6300원대를 기록했다. 밀가루 가격 상승 등 여파로 5년새 30% 가까이 오른 결과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자장면 한 그릇의 올해 평균 가격이 6361원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자장면은 서민들이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여겨져 온 만큼, 자장면 가격은 서민 체감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돼 왔다.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한국물가정보가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1970년 100원이었다. 물가 상승 흐름에 따라 1995년 처음 2000원 수준까지 오른 이후 2003년 3000원대, 2011년 4000원대, 2018년 5000원대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자장면 가격은 계속 상승했다. 2019년 5201원, 2020년 5276원, 2021년 5438원, 지난해 6025원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올라 2018년 대비 상승폭이 26.9%로 집계됐다.
최근 곱빼기 주문시 추가되는 비용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자장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주재료 가격 상승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식자재 가격이 오른 것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자장면에 사용되는 춘장(도매기준)과 밀가루, 식용유 가격은 5년 전인 2018년보다 각각 32.7%, 46.9%, 33.2% 올랐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