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토킹 신고 67% ↑…여성 1인가구·점포에 안심장비

입력 2023-04-05 10:38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스토킹 범죄 등으로부터 안전한 여성 1인가구·점포를 위해 여성안심드림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최근 스토킹 범죄 증가 등에 맞춰 남동·부평구의 여성 1인가구와 1인점포 100곳씩을 대상으로 가정용 CCTV 등 안심장비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의 스토킹 범죄 신고는 2021년 1310건에서 지난해 2192건으로 67.3% 증가했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인천의 10개 군·구 중 남동·부평구의 여성 1인가구·점포만 지원한다. 지원물품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1인가구에는 휴대전화로 현관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과 외출 시 집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CCTV가 지원된다. 여성 1인점포에는 위급상황 발생 시 경찰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안심 비상벨이 지원될 예정이다.

여성 1인가구 지원 기준은 전세환산가액 2억5000만원 이하, 1인점포는 전세환산가액 3억5000만원 이하다. 신청자가 몰릴 경우에는 범죄피해가구와 저소득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범죄피해가구는 경찰서에서 발급한 사실확인서 등을 증빙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저소득가구는 개인정보조회 동의를 조건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여부를 확인한다.

신청은 17일부터 남동·부평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한 뒤 구비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신청 기준 및 절차, 지원 품목 등은 남동·부평구 여성가족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영 시 여성가족국장은 “스토킹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보안에 취약한 여성 1인가구·점포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이번 사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