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서 ‘욱일기 인력거’ 활보…서경덕 항의

입력 2023-04-05 10:19 수정 2023-04-05 12:45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제보받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활보하는 '욱일기 인력거' 모습.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욱일기’를 덮은 관광 인력거가 돌아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관리사무소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뉴욕 쪽에서 같은 내용으로 수많은 제보를 받았다”면서 욱일기를 달고 있는 인력거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세계인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 중 하나인 센트럴파크 내에 대형 욱일기가 활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센트럴파크 사무소에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알려줬다”면서 메일에 욱일기 관련 영상을 첨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센트럴파크에서 욱일기 인력거가 버젓이 활보하는 것은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 교수는 메일에 지난 카타르월드컵 당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FIFA에서 즉각 제지했던 사례를 들면서 이미 국제기구에서도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전 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이런 상황(욱일기)을 발견하게 되면 또 제보해 달라”고 밝혔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