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0승7패지만…쵸비·비디디는 “탈리야 무죄”

입력 2023-04-04 20:25
LCk 제공

탈리야 수난시대다. 탈리야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7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3패, 한화생명e스포츠 ‘제카’ 김건우가 2패를 기록했다. KT ‘비디디’ 곽보성도 T1전과 한화생명전에서 각각 1패씩을 추가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일 플레이오프 4라운드(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 두 미드라이너가 나란히 탈리야의 ‘무죄’를 선언했다. 두 선수는 4일 서울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탈리야에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젠지 ‘쵸비’ 정지훈은 이번 시즌 정규 리그 모스트 픽(6회)이었던 탈리야를 플레이오프 들어서 완전히 버렸다. 하지만 챔피언의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는 “탈리야가 전패 중이긴 하지만, (챔피언을 평가하기 위해선) 게임의 전반적인 과정을 봐야 한다”며 “탈리야가 문제라고 확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또 “(탈리야는) 여전히 쓸 만한 챔피언이다”면서 “‘비디디’ 곽보성 선수가 잘 사용해서 계속 의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의 말처럼 탈리야는 곽보성의 시그니처 챔피언 중 하나다. 곽보성은 2017년 서머 시즌 정규 리그에 10승2패, 플레이오프에 2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올해 정규 리그 동안에는 탈리야로 4승1패를 추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그조차도 0승2패만 거뒀다. 하지만 곽보성은 탈리야를 옹호했다. 그는 “탈리야를 했던 게임을 다시 돌려봤다. 그런데 탈리야 때문에 게임을 패배했단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면서 “게임을 하면서 불편하단 느낌도 받지 못했다. 충분히 쓸 만한 챔피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요즘 곽보성이 애용 중인 챔피언은 탈리야가 아닌 베이가다. 곽보성은 “우리 팀 정글러가 탱커를 고르면 미드라이너로서 챔피언을 고르기가 애매해지기 마련”이라면서 “베이가를 하면 그나마 라인전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정글러 보좌도 할 수 있다”고 챔피언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