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4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 분업 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 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고, 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OLED 투자를 포함해 이차전지, 차세대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천안·아산·온양 지역에 향후 약 52조원의 신규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을 통한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충남의 첨단 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투자 협약식에 대해 “2026년까지 6대 첨단 산업 분야에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한 첨단 산업 육성 전략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협약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협약식에 앞서 디스플레이 신제품 시연장에서 휘어지는 ‘플렉서블 구동 모듈’, ‘롤러블 플렉스’ 등을 둘러봤다. 협약식 이후에는 OLED 모듈 라인을 시찰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아산캠퍼스에 도착하자 500여 명의 ‘MZ세대’ 직원들이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대통령을 맞았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윤석열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직원들과 예정에 없던 악수와 사진 촬영을 함께했다고 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