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꼼꼼한 원내 전략, 쌍방향 당정소통, 탁월한 대야 협상으로 힘 있는 여당, 반듯한 국회를 다시 세우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견인하는 여당, 좋은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여당을 만들어서 총선 승리로 가는 탄탄대로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내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 달서을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이다.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청장 등 경찰 요직을 거쳤다.
20대 국회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실무 협상 등을 주도했다.
특히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24시간 당사 야전침대에서 숙식하며 선거 상황을 챙겼다”며 “지난 18대 대선에서 승리할 때도 선거종합상황실 정세분석단장을 맡아 전국의 선거 판세를 챙기고 대응 전략을 수립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앞세운 경쟁자 김학용 의원을 염두에 둔 듯 “수도권 선거는 물론 중요하지만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는 없겠지만 (야당과) 끈질기게 싸우고 악착같이 협상해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야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와 소통의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여야 의원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