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2025년까지 전기차 4종을 출시한다. 2030년에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미래 전동화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로 포문을 연다.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 O100(코드명),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100, 코란도를 계승한 KR10도 개발 중이다.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F100은 KG모빌티리가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이후 출시하는 모든 전기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이 플랫폼으로 적어도 한 해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핵심은 고전압 배터리 기술력에 있다고 본다. 국내 최초로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화재 가능성을 낮췄다. 정재욱 KG모빌리티 상무는 “향후 ‘셀투바디’(CTB) 기술을 통해 차량을 경량화하고 실내 공간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발에도 힘을 싣는다.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OTA(무선 통신) 차량용 통합 OS 적용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운전대에서 두 손을 놓고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2030년에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에 가까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