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대장정 돌입…6일 롯데렌터카여자오픈 개막

입력 2023-04-04 14:35
이소미. KLPGA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드디어 대장정에 돌입한다.

그 시작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이다.

작년 12월에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으로 2023시즌이 시작됐지만 실질적인 시즌 개막전은 이 대회다. KLPGA투어는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을 시작으로 30개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대회 성격상 이번 대회에는 KLPGA투어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상금랭킹 ‘톱20’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을 제외하고 모두 출전한다.

그 중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2년 연속 국내 1인자 자리를 차지한 박민지(25·NH투자증권)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에 6승씩을 올리면서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우승 후보지만 그동안 이 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게 다소 마음에 걸린다.

박민지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이소미(24·대방건설)다. 이소미는 특히 이 코스에서 강하다. 2021년 우승, 작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찰떡궁합이다.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에서 일궈냈을 만큼 제주 바람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노하우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29·동부건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수연은 이 대회서 2차례 우승을 비롯해 2013년 준우승, 2014년 공동 10위 등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장수연은 앞서 치러진 2개 대회서 모두 ‘톱10’에 입상했을 정도로 샷감이 좋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과 이정민(31·한화큐셀)은 가장 먼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김수지(27·동부건설)와 작년 신인왕 이예원(20·KB금융그룹), 모든 대회 우승 후보 임희정(23·두산건설), 통산 6승을 모두 짝수 해에 올린 이소영(26·롯데), 그리고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박주영(33·동부건설)과 부상에서 돌아온 이다연(26·메디힐)도 우승에 도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