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약 먹고 ‘환각’…차량 6대 들이받은 20대 송치

입력 2023-04-04 14:27
제주 난폭운전 차량. 제주경찰청 제공

지난 2월 제주 서귀포에서 환각 상태로 운전하다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은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하고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및 난폭 운전)로 2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8일 오전 11시10분쯤 서귀포시 토평동 한 마트 인근 도로에서 아버지 명의의 K7 승용차를 몰다 덤프트럭과 버스,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전시 상황이라 다른 차량을 대피시키려고 했는데, 경찰이 훼방을 놓았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소변 간이시약 검사와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당시 A씨가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