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나가자마자 ‘펑’…빨래방 폭발사건 전말 [영상]

입력 2023-04-04 13:57 수정 2023-04-04 14:01
손님이 나간 직후 건조기에 들어있던 라이터로 인해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트위터 캡처

스페인의 한 빨래방에서 손님이 나간 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건조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손님이 주머니에서 빼지 않고 건조기에 넣은 가스라이터를 폭발 원인으로 꼽았다.

3일(현지 시각) 스페인 일간 NUI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라 코루냐의 한 무인 빨래방에서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빨래방 입구가 전부 산산이 조각날 정도로 큰 폭발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손님이 나간 직후 건조기에 들어있던 라이터로 인해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트위터 캡처

당시 현장이 기록된 CCTV에는 한 빨래방 이용을 마친 한 남성이 입구를 빠져나가는 모습과 함께 그가 지나간 입구 바로 옆에서 작동 중이던 건조기가 남성이 빨래방을 빠져나가고 약 10초 뒤 갑자기 폭발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건조기 안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폭발 충격으로 출입문은 통째로 뜯겨 나갔다. 빨래방 전면의 유리창과 천장 구조물도 산산이 조각났다.

스페인에서 건조기 폭발로 인한 한 빨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 후 빨래방 모습. 트위터 캡처

현장 영상 기록은 이번에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처음 공개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가스라이터를 꼽았다. 손님이 라이터를 옷 주머니에서 빼지 않은 채 건조기에 넣고 돌렸고, 내부에서 뜨거운 열을 받으면서 폭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손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