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사관학교 인재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

입력 2023-04-04 13:35

2020년부터 운영 중인 광주 인공지능(AI) 사관학교가 AI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부산은 물론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사관학교로 몰려들고 있다.

전액 무료교육 방식인 AI사관학교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 중인 광주지역 AI 기업과 협업해 기술·앱 개발 등에 필요한 현장 실무역량을 익히는 탄탄한 교육 과정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시와 함께 추진하는 ’AI 사관학교’ 4기 교육생 330명 모집에 전국 각지에서 779명이 지원해 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가장 많은 460명이 지원했다. 서울·경기·인천 111명, 경남·경북·부산·대구·울산 53명, 대전·충남·충북 16명, 전남·전북 137명, 제주 2명 등 광주 외 지역에서도 대거 지원했다.

지원자 779명 가운데 남성은 522명, 여성은 257명이다. 연령별로는 마이스터고 등 만 18세 이하 12명, 19~25세 280명, 26~30세 320명, 31세 이상 166명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취·창업 준비생 736명, 스타트업 종사자 43명이 지원했다. 전공별로는 컴퓨터·정보통신 133명, 공학(전자·기계) 160명, 자연(과학·수학) 76명, 인문 202명, 기타(예체능) 208명으로 분포됐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1차 서류 심사와 온라인 기본과정 (수준별 기초학습), 기술 역량 검정, 심층 면접 등 단계별 선발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중 최종 합격자 330명을 선발한다.

AI 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 첫 모집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탄탄한 AI 교육과정을 통해 총 600여명의 우수한 AI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개교 3년 차인 지난해부터는 교육 인원을 180명에서 330명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단일 과정이었던 커리큘럼도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수 과정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교육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 강사진과 함께 광주 인공지능 생태계를 이끌어갈 역량을 키우게 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카카오 개발자, 현대모비스 SW(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특강 강사로 참여해 AI 학습법 코칭, 개발 경험과 노하우 공유, 진로·커리어 설계 상담 등 AI 실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4기 교육은 10개월간 인공지능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내용은 3개의 트랙(AI 모델링, AI 기반 서비스, AI 플랫폼 및 인프라)으로 구성된다.

교육생들은 개인별 교육 수강 목적과 역량 수준 등을 반영해 3개 트랙으로 구분된 10개 반에 배치된다. 6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AI 사관학교 교육장인 광주 대성학원 빌딩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사업단은 교육생들에게 AI 교육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통해 AI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AI 기술들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과정 중 교과별 역량평가를 실시하고 교육생 수준을 진단해 맞춤형 교육(보충학습, 온라인 콘텐츠, 동아리·스터디·자격증 취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교육비 전액, 교통비, 중식비, 기숙사비, 교재 및 학습 콘텐츠 등 교육에 소요되는 일체의 경비를 지원받는다. 또 노트북 등 교육 기자재와 함께 AI 전문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콘텐츠 및 응시 비용도 제공받는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AI 산업 성장의 핵심은 기업 수요 맞춤형 AI 전문 인력 양성”이라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고 취·창업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