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첫 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씨는 앞서 대장동 사건 관련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재차 구속된 상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측은 지난달 31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재판부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다가 지난 2월 다시 구속됐다.
김씨는 2021년 10월∼지난해 11월 대장동 개발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 390억원을 수표 등으로 바꿔 차명 오피스텔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김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의 추징보전에 대비해 동창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도록 한(증거은닉교사)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1년 9월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내리친 뒤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 등도 있다.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사건 재판은 오는 5일 열린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