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추진 본궤도 … 부지 매입 계약

입력 2023-04-04 11:42
전북금융타운 현황도. 전북도 제공.

자산운용 중심 전북 금융도시의 핵심 기반이 될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부지 매입이 마무리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신용보증재단(전북신보)은 최근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부지는 국민연금공단 인근 전주시 만성동 1만2000여㎡다. 앞서 전북신보는 이사회를 열고 매입비 70억원에 대한 예산을 확정했다.

또 전북신보는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용역 제안서를 7일까지 받고 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지난 달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1차 공고했으나 유찰돼 재공고했다.

해당 용역은 기초현황조사 및 대상지 분석, 도와 재단의 정책 방향을 반영한 건축계획, 국제금융센터의 관리운영 계획 등을 내용으로 7월까지 추진된다. 6월부터는 설계 공모를 준비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칠 예정이다.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세워진다. 내부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관련된 자산운용사, 은행, 증권회사, 금융 공기업 등의 사무공간과 업무편의시설, 회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북신보 사옥으로도 활용된다.

센터는 모두 8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4년에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당초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사업은 전북도가 자체 재원을 투입해 전북개발공사 보조사업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사업 추진 주체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전북신보에서 건립하는 방안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가 재단 재원을 소상공인 보증지원이 아닌 금융센터건립에 사용하는 것은 목적외 사용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후 전북도와 전북신보가 “신용보증 공신력을 높이는 기초재원인 기본재산에 건물이 포함되기 때문에 신용보증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설득, 사업 추진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건립부지 매매계약 체결을 계기로 전북도만의 특색있는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해 자산운용 중심 특화 금융도시의 핵심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