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해안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서귀포시 안덕면이 쓰레기를 주워오면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안덕면은 4~9월 매주 수요일마다 관내 해변에서 비치코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비치코인(beachcoin)’이란 해양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인 비치코밍(beachcombing)과 동전을 뜻하는 코인(coin)의 합성어다.
안덕면에 속한 황우치, 용머리, 사계, 대평 4개 해변에서 바다환경지킴에게 해양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받아 쓰레기를 채우면 안덕면에서 발행하는 코인을 받을 수 있다. 코인은 각 해변 제휴카페에서 커피로 바꿔 마실 수 있다.
올해는 오는 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카페당 10명에 한해 진행된다.
비치코인은 지난해 안덕면이 처음 추진했다.
지난해 8~10월 두 달 간 주민과 관광객 194명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3t을 수거했다.
참가자와 제휴카페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는 운영 기간을 지난해 2개월에서 6개월로 대폭 늘렸다. 제휴카페도 지난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다.
송창수 안덕면장은 “비치코인은 마을과 참가자 모두에 이로운 해양 환경보호 운동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