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장관님, 애창곡이 있습니까”
한동훈 “예?”
김회재 “애창곡이 있습니까”
한동훈 “윤도현은 아닌데요, 제가 특별히 노래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김회재 “한동훈 장관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가 생각이 납니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한동훈 “국민들이 판단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예?”
김회재 “애창곡이 있습니까”
한동훈 “윤도현은 아닌데요, 제가 특별히 노래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김회재 “한동훈 장관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가 생각이 납니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한동훈 “국민들이 판단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회재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고받은 대화의 일부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한 장관에게 ‘김건희 특검’ ‘50억 클럽 특검’ 등을 질의하다가 갑자기 “애창곡이 있느냐”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한 장관은 당황해하는 표정과 함께 “예?”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이 재차 애창곡을 묻자 한 장관은 “윤도현은 아니다. 특별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대답은 민주당에서 제기했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중심이 됐던 첼리스트는 “한동훈은 윤도현 노래 부르더라.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언급했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이끄는 검찰을 보니까 한 장관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가 생각난다”면서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고 애모 노래 가사를 읊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 태도를 비판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일부 의원은 ‘하하하’라며 큰소리로 웃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정부와 장관님이 작아져야 할 것은 권력이 아니다. 국민과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장관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는 누구 봐줬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한 장관 차기 총선 차출론에 대해서는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해외출장 당시 투디키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들고 간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