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충남 홍성·대전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계속해서 번지자 산림당국이 일몰 이후 야간진화작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약 60%로 나타났다. 산불영향구역은 1131㏊, 잔여화선은 12.5㎞로 추정된다.
대전 서구 기성동과 충남 금산 복수면에 걸쳐 발생한 산불은 7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475㏊이며 잔여화선은 3.9㎞다.
산림당국은 일몰 이후 헬기가 철수하면 이 지역에 지상진화인력 37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실시하고, 4일 오전 6시10분쯤 헬기 11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지역에는 여전히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1m, 대전은 초속 15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78%의 진화율을 보이는 충남 당진시 대호지의 산불 현장 역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1m로 파악됐다. 이 지역의 산불 영향구역은 68㏊, 잔여화선은 2.3㎞로 보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야간산불로 이어질 경우 소방과 경찰, 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민가와 시설피해가 없도록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하겠다”며 “야간에도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진화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