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홍성·대전 산불, 일몰 이후 야간진화작전 돌입”

입력 2023-04-03 18:51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2일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한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전날 충남 홍성·대전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계속해서 번지자 산림당국이 일몰 이후 야간진화작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약 60%로 나타났다. 산불영향구역은 1131㏊, 잔여화선은 12.5㎞로 추정된다.

대전 서구 기성동과 충남 금산 복수면에 걸쳐 발생한 산불은 7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475㏊이며 잔여화선은 3.9㎞다.

산림당국은 일몰 이후 헬기가 철수하면 이 지역에 지상진화인력 37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실시하고, 4일 오전 6시10분쯤 헬기 11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지역에는 여전히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1m, 대전은 초속 15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78%의 진화율을 보이는 충남 당진시 대호지의 산불 현장 역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1m로 파악됐다. 이 지역의 산불 영향구역은 68㏊, 잔여화선은 2.3㎞로 보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야간산불로 이어질 경우 소방과 경찰, 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민가와 시설피해가 없도록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하겠다”며 “야간에도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진화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