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든 정부기관, 부산엑스포 실사단 방한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

입력 2023-04-03 17:50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및 실사단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모든 정부 기관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BIE 실사단을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BIE 실사단은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2일 방한했다. BIE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부산의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와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등 현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은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합하고 있다. BIE 실사단의 이번 방한은 오는 11월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유치 여부 판세를 좌우할 중대 국면으로 꼽힌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BIE 실사단이 본회의를 방청하는 가운데 참석 239명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결의안 채택 직후 본회의 진행을 중단하고, BIE 실사단에게 결의안을 직접 전달했다.

결의안에는 국회가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부산이 엑스포 개최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야가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초당적인 협조·지원을 약속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BIE 실사단은 본회의에 앞서 김 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홍근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했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완전히 여야 없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6·25) 전쟁의 참화를 겪으며 피난민들이 그야말로 상자 같은 곳에 살던 집, 그 위에서 성공 신화를 끌어낸 역사가 우리 부산에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산은 동아시아의 가장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고, 부산박람회에 대해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열망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BIE가) 아침에 실사하면서 몇 가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아주 긍정적으로 이야기했고,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해서 부산 월드엑스포가 진행된다는 점을 확인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당연히 정권이 바뀔 일 없지만, 이건 정권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과제라서 그렇게 계속 추진되리라는 것을 양쪽 대표가 확인해드렸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