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IPA, 수도권 제2순환선(인천∼안산) 추진 합심

입력 2023-04-03 14:57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안산)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항만공사(IPA),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계획 변경 관련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국토교통부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과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따라 서남부 지역의 국가 간선망을 구축하고 송도국제도시, 경기 김포시, 시흥시 시화 등의 교통수요 처리와 서해안·영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구간 교통수요 분담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전체 사업 구간은 경기 시흥시 시화나래IC부터 인천시 중구 남항로(서해대로)까지다. 2029년까지 총사업비 1조6889억 원을 들여 총길이 19.8㎞, 폭 23.4m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시흥나래IC부터 남송도IC까지 8.4㎞의 1구간과 남송도IC부터 남항까지 11.4㎞의 2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이 중 2구간과 관련해 시는 그동안 민·관 협의체 합의를 토대로 습지보호지역과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균간조위 추정선까지 거리를 두는 대안 노선을 도출했다. 그러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복합 지원용지 저촉과 상업용지 가치하락을 우려하는 IPA의 이견으로 노선 결정에 난항을 겪었다.

또 시와 인천경제청, IPA는 2021년부터 노선변경에 따른 골든하버부지 손실보전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협의했고 지난달 결국 상호 상생·협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노선 변경 필요성에 공감하고 수도권 제2순환선과 골든하버 부지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인천경제청에서 해당 토지를 매입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국토교통부의 최적 노선 확정 시 골든하버 부지 수익 보전을 위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과 관련한 행정업무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그동안 표류했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및 송도국제도시의 교통난 해소와 접근성 개선은 물론 골든하버 투자유치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최적노선을 확정하고 습지보호지역 행위허가 규제적용 배제 협의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 등 후속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