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크골프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이 파크골프(사진) 저변확대에 나섰다.
군은 이달부터 지역 14개 학교, 26개 학급, 233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3 화천 어린이 파크골프 교실을 운영한다. 파크골프 교실은 상반기(4~6월), 하반기(9~10월)로 나눠 열린다. 파크골프의 기초와 이론, 실습에 이르기까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유소년 스포츠 지도자 자격을 가진 전문강사와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이 있는 보조강사를 학교 수업에 지원한다. 또한 수업에 필요한 파크골프 클럽과 공, 장갑, 볼 마커 등 모든 장비를 제공한다. 군과 화천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는 지난달 어린이 파크골프 교실 운영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어 기관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를 결합한 말로 공원과 같은 작은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골프는 14개의 클럽이 필요하지만 파크골프는 클럽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
화천은 하남면 용암리 구장, 거례리 산천어 제1·2구장 등 대한파크골프협회 인증을 받은 정규 18홀 3개 코스, 총 54홀의 파크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시설면적은 11만1059㎡, 코스 총연장은 4253m에 달한다. 파크골프장 입장료는 5000원에 불과해 비용 부담 없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화천군민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특히 우수한 파크골프 환경을 바탕으로 연간 메이저급 파크골프대회 4개를 개최하는 등 전국의 동호인들을 화천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군은 어린이 파크골프 교실이 파크골프 저변확대는 물론 초등학생들의 신체발달, 기초 체력·집중력 향상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3일 “파크골프가 노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 자녀 등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레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화천의 어린 학생들이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파크골프 교실을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