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5월 새로운 조직 구성으로 시정에 나선다. 군위군 대구 편입,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통과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뀔 예정이다.
대구시는 민선8기 핵심 정책들과 신규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능 보강, 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춰 올해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3개월 동안 실시한 조직진단과 직무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설계했다. 정부 기조에 맞춰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군위 편입 등에 따른 필수인력만 보강했다.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신공항 담당 조직을 확대한다.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관광·상업·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후적지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통합신공항건설본부를 공항건설단과 후적지개발단으로 나누고 기능을 확대한다.
대구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지원 강화를 위해 혁신성장실과 미래ICT국을 미래혁신성장실로 통합하고 맑은물 관련 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을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의료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온전한 일상회복을 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분야 조직을 시민안전실에서 기존 복지국으로 이관해 보건복지국으로 개편한다. 재난에 대한 사전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안전실을 재난안전실로 개편한다. 그동안 분리돼 있던 중대시민재해 및 중대산업재해 예방체계를 일원화해 중대재해예방과를 신설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시설물의 안전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안전과를 신설한다.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 소방력 강화를 위해 강북소방서 산하에 군위119출장소와 군위119구조대 등을 신설하고 보건환경연구원 산하에 가축 방역, 도축 검사, 축산물 안전성검사 등을 수행하는 동물위생시험소 군위지원과를 신설한다.
본청 3실·14국·2본부·89과에서 1국이 늘고 1본부가 줄어 3실·15국·1본부·89과 체제를 갖추게 되며 총 정원은 6404명에서 88명 증가한 6492명으로 조정됐다. 이번 정기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 후 25일 개회가 예정된 대구시의회 제300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거쳐 5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경제·산업구조 재편, 신공항 건설·후적지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등 대구굴기 실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보다 강력하고 안정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한반도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