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출전’ 임성재 “한국인 최초 우승 향해 노력하겠다”

입력 2023-04-03 10:41
임성재. AP연합뉴스

“올해도 기대된다. ‘톱10’에 입상했으면 좋겠다.”

오는 6일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임성재의 바램이다.

임성재는 PGA투어와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와 공동 8위로 좋은 기억이 많다. 올해도 참가하면서 기대된다. 어릴 때부터 TV로 봐왔던 마스터스 코스를 매년 이렇게 직접 쳐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도 좋은 성적이 목표다. 예선 통과하고 톱10 성적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올해 대회 목표를 밝혔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 1주일간 체력 운동도 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 항상 그렇게 해왔고 올해도 그렇게 준비했다”면서 “오거스타의 그린은 빠르고, 골프장에 가면 일반 대회와는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 지난 3년간 치면서 경험을 쌓았으니 그 경험을 통해 잘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승부처인 아멘코너(11~13번홀) 공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성재는 “13번홀이 30야드 정도 더 길어졌다고 들었다. 지난 3년간은 3번 우드 또는 드라이버를 잡았다. 올해는 길어져서 아무래도 드라이버를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점에서 티샷에 대한 생각은 많이 없을 것 같다. 10번홀을 잘 마무리하면 아멘 코너인 11번과 12번홀이 너무 중요하다. 그 홀들만 타수 잃지 않고 파만 유지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는 어릴 적 꿈이었던 마스터스 우승을 본인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도 밝혔다. 그는 ‘우승하면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라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그린 자켓을 입는 게 꿈이었다. 언젠가는 한번 그린 자켓을 입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한국 선수 우승이 없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너무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 같다. (그걸)내가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