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젊은사람 오는 곳, 비켜달라”…요구한 20대女

입력 2023-04-03 09:01 수정 2023-04-03 10:23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알립니다. 게티이미지

만석인 카페에서 20대 여성들이 60대 여성에게 자리 양보를 요구했다가 주변 손님들의 반발을 샀다는 사연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MZ세대의 황당한 주장에 분노가 치민다’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손님들로 만석이 된 카페에는 A씨 옆에 60대로 보이는 여성 B씨가 앉아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카페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2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카페에서 자리를 찾다가 B씨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카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지금 자리가 꽉 찼는데 일어나주면 안 되냐”고 말했다.

이를 듣고 B씨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이들은 “우리가 급히 작업해야 할 게 있다. 자리를 양보해 달라”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B씨가 서둘러 짐을 챙기기 시작하자 보다 못한 A씨와 주변 손님들이 나서서 이들에게 쓴소리했다고 한다. 이들은 주변의 항의가 이어지자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카페를 떠났다.

A씨는 “내가 먼저 나서 오지랖을 부리니 주변 손님들도 거들어줬다”며 “이들은 항의가 이어지자 카페를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아주머니가 많이 놀라셨던 것 같다”라며 “카페를 이용하는 데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정교육 못 받았나?” “카페가 무슨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냐. 너희들은 나이 안 먹을 줄 아느냐” “이건 MZ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저 두 사람이 상식이 부족한 것” “그 아주머니도 똑같은 돈 내고 커피 사서 앉아 계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