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교·69시간 수습 덕”…尹지지율, 4주만 0.7%p 올라

입력 2023-04-03 08:24 수정 2023-04-03 09:57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31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 포인트(p) 상승한 36.7%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끝내고 소폭 올랐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4%p 오른 61.6%를 기록했다. 3월 첫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53.2%→58.9%→60.4%→61.2%→61.6%) 흐름이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4.0%p↑) 서울(2.7%p↑) 30대(5.0%p↑) 70대 이상(4.9%p↑) 40대(3.0%p↑) 정의당 지지층(5.3%p↑) 무당층(2.1%p↑) 등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2.9%p↑) 대구·경북(3.0%p↑) 60대(8.1%p↑) 등에서 주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중반부터 대일 이슈와 ‘주69시간 근로 시간’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의 적극적인 진화가 결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여전히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일본발 뉴스 추가 발생 여부에 따라 또다시 요동칠 개연성 또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수준이 지지선임을 확인해 당분간은 큰 수준 급등락 없이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락을 주도한 중도·무당층, 특히 20대에서의 흐름이 전체 회복 탄력성의 속도와 크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2023년 3월 5주차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8%p 내린 37.1%, 더불어민주당이 1.7%p 오른 47.1%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1%p 내린 3.1%로 집계됐고, 무당층 비율은 0.4%p 하락한 11.0%로 나타났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는 “대일 이슈를 적극적으로 공세에 활용하고, 최고위원과 일부 당직을 개편하는 등 비이재명계 요구를 수용해 당 내부 갈등을 일부 정리한 것이 강세 흐름을 지속하게 했다”고 봤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