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과 당진 보령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홍성 3개교는 3일 휴교하기로 했다.
홍성군 서부면 중리 산불은 오전 11시쯤 발생했다. 오후 9시50분 현재 진화율은 26%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낮 12시40분 산불 2단계, 오후 1시20분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17대와 장비 67대, 진화대원 923명 등을 투입했지만 일몰 전에 불을 끄지는 못했다. 해가 지면서 헬기는 철수했고 산불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마을 주민 236명이 대피했다. 인근 주택과 축사 등 건물 14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도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 산불은 서구 산직동과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인접 지역에서 낮 12시19분쯤 발생했다. 산림청은 오후 8시3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인근 마을 주민과 주변 요양병원 입소자 등 382명이 대피했다.
보령 청라면 산불은 오전 11시쯤 발생했다. 주택·창고 등 5곳이 불에 탔고, 이재민 6명이 발생했다. 현재 진화율은 50%다. 당진 대호지면에서도 오전 11시19분쯤 산불이 일어났다. 진화율은 30%로 집계됐고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현장 지휘에 나섰고, 도청과 시청 등 공무원들은 비상 소집됐다.
충남교육청은 김지철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홍성군 서부면 서부·신당 초등학교와 서부중학교 등 3개 학교를 3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