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70·坂本龍一)가 암 투병 도중 71세 나이로 별세했다.
2일 마이니치 신문·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도쿄 예술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8년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해 첫 솔로 앨범 ‘천 개의 나이프’를 발표한 뒤, 1983년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마지막 황제’(1987) 등 여러 영화 음악을 작업했다.
사카모토는 특히 영화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작곡하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았다.
또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에 중인두암 진단을 받은 바 있던 그는 2020년 6월 직장암을 선고받은 후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