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예회관 기획공연 ‘올 댓 러브’

입력 2023-04-02 14:14

오는 6월 ‘광주 예술의전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이 25일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올 댓 러브2’를 광주공연마루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문예회관은 올해 ‘사랑에 관한 여덟 가지 변주, 올 댓 러브(All That Love)’를 주제로 총 8회에 걸쳐 마티네 콘서트를 진행한다.

4월의 주제는 ‘헤르만 헤세, 내 안의 데미안을 찾아서’로 헤르만 헤세의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를 통해 ‘나다운 삶, 홀로 서는 용기,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콘서트 가이드 김이곤이 해설하고, 피아노 5중주 영 앙상블이 연주한다. 피아노 김소영, 바이올린 이해니, 박강현, 비올라 장은경, 첼로 이호찬이 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연주곡을 슈만의 ‘나비’로 선정한 첫 번째 주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다.

엄격한 규율과 권위에 억눌린 소년 한스 기벤라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삶’은 무엇인지, 어떻게 ‘나다운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두 번째 주제는 소설 ‘데미안’이다. 소년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고, 알을 깨고 진정한 자기를 발견해가는 성장소설로 조력자에 의존하지 않고, 내면의 성장을 통한 진정한 홀로서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다룬다. 연주곡은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이다.

연주곡이 보로딘, 현악 4중주 2번 3악장인 세 번째 주제는 소설 ‘싯다르타’다. 싯다르타라는 이름의 남자가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소설로 일상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의 소중함에 관해 이야기한다.

네 번째 주제는 ‘헤세의 유산’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해 살아온 헤르만 헤세의 삶을 들여다본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부모와 형제의 죽음, 세 번의 결혼을 경험한 그는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반전주의자, 평화주의자였던 그가 남긴 정신적 영향력과 문화계에 남긴 유산을 찾아가 본다. 연주곡은 슈만 피아노 5중주 1악장이다.

문예회관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콘서트가 될 이번 공연이 세 편의 소설과 음악 감상을 통해 나를 더욱 사랑하도록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예회관은 1991년 문을 연 지 32년 만에 ‘광주예술의 전당’으로 이름을 바꾼다. 오는 6월 11일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복합시설로 재개관과 함께 광주문예회관의 명칭을 광주예술의전당으로 변경하기 위한 광주문예회관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이 최근 입법 예고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