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 산불 정상으로 번져…인근 주민 긴급 대피

입력 2023-04-02 12:38 수정 2023-04-02 15:34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보이고 있다. 이한결 기자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보이고 있다. 이한결 기자

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54분쯤 인왕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축구장 32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0.23㎢가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헬리콥터가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한강 물을 뜨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이에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헬기 6대와 소방차량 35대, 인력 132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소방 헬기가 한강물을 분주히 실어 나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현재 불은 70~80% 정도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인왕산에 화재가 발생한 소식을 전하며 “입산을 자제하고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계 당국은 등산객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