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물씬 풍기는 벚꽃주말…상춘객 인산인해 [포착]

입력 2023-04-02 00:05
서울 여의서로 벚꽃길이 교통통제에 들어간 1일 오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따스한 봄 날씨를 보인 1일 전국의 주요 유원지와 관광지, 축제 현장 등이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한낮 기온이 초여름이나 다름없이 크게 오르면서 상춘객들의 옷차림도 한껏 가벼워졌다.

전국에 봄기운이 가득한 1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에 활짝 핀 벚꽃 사이로 오리배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4년 만에 야외 행사로 열린 강릉 경포 벚꽃축제장에는 벚꽃 구경을 하러 온 이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벚꽃이 호수를 둘러싼 경포호 산책로를 걷거나 경포대 주변 벚꽃 터널에서 사진을 찍으며 따스한 봄날씨를 즐겼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도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도심·국가·경관·해양정원 등 총 93개의 주제 정원과 함께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했다.

전남 여수시 여수항에는 개항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또 전국 최대 진달래 군락지인 여수 영취산도 만개한 진달래꽃을 보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1일 오전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 일원에서 열린 계룡산 벚꽃축제장 도로 옆에 노점상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관광특구에서 열린 부곡온천축제장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열린 ‘밀양 삼랑진 딸기 시배지 축제’에도 봄날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들은 축제에서 마련한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벚꽃을 감상했다.

국내 최장 26㎞ 벚꽃 터널로 알려진 대전 대청호와 충남 계룡산 일원에도 벚꽃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며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다.

1일 오전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 일원에서 열린 계룡산 벚꽃축제장을 찾은 상춘객들이 품바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은 ‘벚꽃 섬’으로 알려진 대전 중구 테미공원 등 도심 속 벚꽃 명소를 찾아 벚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고운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과 골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1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건계정 산책로 벚꽃길에서 나들이객들이 산책을 하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거창군 제공. 연합뉴스

많은 이들이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국립공원을 찾기도 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3600여명이 입산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에도 왕벚꽃 명소인 제주종합경기장과 제주대학교, 애월읍 장전리 일대와 2023 서귀포 유채꽃 축제장을 찾은 상춘객들은 벚꽃 비를 맞으며 정취를 즐겼다.

서울 여의서로 벚꽃길이 교통통제에 들어간 1일 오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도 시민 수천 명이 몰렸으며 용인 에버랜드에도 봄꽃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길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일대에도 오전부터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1.7㎞ 남짓한 윤중로를 걸으며 연분홍색 벚꽃을 만끽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