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자신에게 우호적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특히 전 목사는 홍 시장을 “이 자식” “이게” “당신” “저거”라고 지칭하며 수차례 호통을 쳤다.
전 목사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에 출연해 홍 시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님”이라고 운을 떼자마자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라며 고성을 내질렀다.
그러고선 “내가 이런 무례한 말을 해야겠느냐”며 “이 자식이 말이야”라고 씩씩거렸다.
전 목사는 이어 또다시 “홍준표”라고 크게 소리친 뒤 “이 자식이 말이야, 어디라고 지금도 말이야”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그는 방송 도중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정신 나가서 말이야”라고 원색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당신들 밥 먹고 사는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전 목사의 분노는 최근 홍 시장이 김 최고위원을 비판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하는가 하면,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홍 시장은 지난 28일 김 최고위원을 향해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고 몰아세웠었다.
전 목사는 이같은 비판이 김 최고위원은 물론 자신이 주도해온 광화문 집회를 모욕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