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과 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총파업에 나서자 서울 학교 10곳 중 1곳에서 정상 급식 운영이 중단됐다. 서울에서는 13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유치원 교육 공무직 2만4789명 가운데 총 1298명(5.24%)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5일 파업 때(1382명 참여·5.58%)보다는 참여율이 0.34%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 학교 총 1413곳 중 148곳(10.47%)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급식 차질을 빚은 148개교 중 145개 학교에서는 대체급식을 실시했다. 144개 학교에서는 빵이나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했고 1개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3개 학교에서는 학사일정 조정 등을 이유로 급식이 실시되지 않았다. 1265개교(89.53%)는 급식이 정상 운영됐다.
직종별 파업 참가 인원은 조리실무사(593명)가 가장 많았으며 특수교육실무사(151명), 조리사(128명), 유치원 교육실무사(14명)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세종·강원·충북·경남지역의 파업 참가율이 20%를 넘었고, 서울은 17개 시·도 가운데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초등 돌봄전담사 13명(0.71%)도 파업에 참가했지만 초등학교 돌봄 교실은 580개 모두 정상 운영됐다. 9개 학교 소속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했으나 일부라도 운영 시 정상 학교로 집계됐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 293개, 특수학교 11개 모두 정상 운영됐다.
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이루어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나섰다.
교육당국은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고, 빵이나 우유 등의 대체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