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개통 19주년을 맞는 KTX가 19년간 지구둘레 1만5000바퀴와 동일한 거리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코레일)는 2004년 KTX가 개통한 이후 9억6000만명의 승객을 태우고 지구둘레(4만㎞)의 1만5000바퀴와 맞먹는 5억9000만㎞를 달렸다고 31일 밝혔다.
모든 이용객이 이동한 누적 운행거리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만㎞)의 1620배가 넘는 2400억㎞에 달했다.
2004년 개통 첫해 경부·호남 2개 노선 20개역에만 다니던 KTX는 2023년 현재 전국 8개 노선의 67개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364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하루 9만2000명이 이용하는 서울역이었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은 2만2000명(약 6.2배 증가)이 이용하는 천안아산역이었다.
개통 첫해인 2004년에는 전체 철도 이용객 중 18%만이 KTX를 이용했다. 하지만 해마다 이용객 비율이 늘며 2014년은 42%, 지난해에는 약 60%를 기록했다.
코레일톡 앱 등 비대면·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승차권 자가발권 비율은 지난해 88.2%까지 상승했다. 역창구 발권비율이 85%였던 2004년의 비율을 완전히 역전했다.
2018년부터는 열차와 교통, 여행콘텐츠를 한번에 예약하는 ‘지능형 철도교통 통합서비스(Raas)’도 마련되는 등 모바일 통합여행 플랫폼이 구축되기도 했다.
개통 19주년을 맞아 코레일은 다음달 1일 KTX를 탄 코레일멤버십 회원 중 2004명을 추첨해 KTX 운임 30%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 KTX를 이용한 코레일멤버십 회원 중 2004명에게는 전국 철도역 매장 950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5000원권을 선물한다.
1일 오전 11시30분부터는 서울역에서 기념품을 증정한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철도 굿즈인 ‘KTX기장 라이언’과 ‘KTX승무원 어피치’ 키링 300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KTX가 대표 교통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