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1시21분쯤 충북 제천시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20시간만에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 발생 20시간 4분만인 31일 오전 9시25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산불진화헬기 15대와 진화장비 31대, 산불진화대원 335명, 열화상드론 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당초 전날 오후 7시쯤 대부분 진화됐지만 약 1시간쯤 뒤 발화지점 반대편 구학리 방면에서 재발화됐다.
재확산된 지점이 급경사지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불진화대원의 적극적인 진화와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상황 파악 등으로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다. 이후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4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영향구역은 약 22㏊로 추정되며 봉양읍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한 명암실버타운 거주자·직원 20명은 시설로 복귀했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발생원인 및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