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더불어 삶’ 정신을 경기도정에 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퇴계와 다산, 두 성현의 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더불어 삶’이 아닌가. 이런 정신이 사라지고 끝간데 없이 증오의 싸움을 벌이는 최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퇴계 이황 선생의 자취를 되짚어보는 뜻깊은 행렬이 경기도 관내를 통과했다”며 “반가운 마음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남양주 조안면을 찾아 행렬을 맞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산 선생께서는 퇴계 선생의 행적과 사상을 흠모해, 그를 본받아 학문을 닦으셨다”면서 “시공을 초월한 배움과 가르침, 이른바 ‘사숙(私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도산사숙록은 다산 선생이 퇴계 선생을 사숙한 학문적 결과물”이라며 “마찬가지로 저는 다산 선생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따르고 사숙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퇴계에서 다산으로 이어지는 실사구시 정신을 김 지사가 이어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날 오전 김 지사는 남양주 조안면에서 퇴계 이황 선생 귀향길 걷기 재현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김 지사는 남양주시에 있는 ‘정약용 유적지’를 찾아 다산 정약용 철학을 도정에 담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