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평당 113만원 빠졌다… 강남은 8%↓

입력 2023-03-30 15:53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지난 1월과 비교해 113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8% 가까이 빠지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은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285만5000원으로 지난 1월 2398만3000원 대비 4.7%인 112만7000원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강남구는 같은 기간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3411만3000원에서 3700만7000원으로 7.8%(289만4000원) 떨어졌다. 올해 1월 20일 7억3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일원동 ‘한솔마을’ 전용면적 84.73㎡(2층)는 지난달 18일 5억원에 전세가 나가며 2억3000만원 빠졌다. 도곡동 ‘도곡우성’ 전용 84.83㎡는 지난 1월 19일 6억8000만원(13층)이었던 신규 계약 전세가격이 지난달 7일 6억원(10층)으로 낮아졌다.

강남 아파트 전세값이 유독 크게 빠진 건 높은 대출금리 때문에 전세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축 대단지 입주로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3375가구 규모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한 데 이어 오는 6월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11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동작구가 2501만4000원에서 2318만9000원으로 7.3%, 강북구가 1768만6000원에서 1650만8000원으로 6.7% 내렸다. 송파(5.0%, 2896만9000원→2751만4000원) 성동(4.8%, 2872만원→2732만7000원) 서초(4.7% 3658만원→3486만5000원)도 여느 지역보다 높은 5% 안팎의 하락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만큼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강남구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