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효성구역서 강제집행 저항 중 부탄가스 폭발

입력 2023-03-30 15:29 수정 2023-03-30 15:30

인천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현장에서 30일 퇴거 행정대집행에 저항하는 주민과 용역업체 직원 간 대치 중 부탄가스가 터지는 소동이 발생했다.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40대 A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한 길가에서 부탄가스가 든 나무 상자에 불을 붙였다.

소방당국은 당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자 바로 진화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강제집행에 나선 용역업체 직원들이 집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 등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현장 내 3가구 거주민들은 집 안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거나 부탄가스를 몸에 두르고 저항했다. 이에 법원 집행관실은 결국 강제집행을 보류했다.

A씨 등은 이주비 보상 문제 등을 두고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현장 채증 영상 등을 토대로 강제집행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