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올해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치르기 위해 담당 조직을 정비하고 해군본부 태스크포스(TF)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참전용사 명예 선양과 전승기념식 등을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2018년 이후에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태풍과 코로나19 등으로 열리지도 않았다.
이에 시는 한국전쟁 전황을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반도 평화·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특히 75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에는 인천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관련 사업비로 국비 19억8000만원과 시비 3억3000만원 등 23억1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부터는 국비를 추가 확보해 34억원까지 사업비를 키울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13일부터 7일간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여러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시가 국방부, 보훈처, 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와 준비 중인 부대행사에는 국내외 참전용사 및 전국의 보훈 관련 단체장이 독도함 등에 탑승해 팔미도 근해를 둘러보는 함상 기념식을 비롯해 블랙이글스 에어쇼, 호국보훈 거리 행진, 국제 자전거대회, 마라톤·궁도대회 등이 있다.
현재 시는 해군과 수시로 만나 이들 행사에 대한 국비 지원, 일정 조율, 초청 대상사 선정 등 준비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유용수 시 행정국장은 “대규모로 확대되는 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매년 행사 규모와 기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