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늘 위 산업혁명’ 드론 활성화…활용범위 확대

입력 2023-03-30 10:28

광주시가 ‘하늘 위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무인비행장치(드론) 활성화에 나선다. 활용 영역과 범위를 대폭 확대해 자치구도 드론으로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광주시는 “고정밀 지적·공간정보 구축을 위해 그동안 시가 주도해온 드론 운영 업무를 자치구로 넓힌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지적 확정 측량검사와 3차원 공간정보 확보를 위해 정밀 측량용 드론을 도입한 뒤 그동안 30개소 15㎢를 촬영하는 작업을 마쳤다. 임무 자동화 등 지능형 솔루션을 탑재한 드론은 많은 인력이 동원돼도 힘든 측량작업을 짧은 시간에 손쉽게 마무리하고 있다.

낭떠러지 등 굴곡진 지형으로 접근이 어렵거나 잡초가 우거진 임야 지역의 난도 높은 지역의 토지경계와 면적 등도 신속히 측량해 작업자의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이를 통한 드론 촬영자료는 정사영상 제작과 3차원 모형화 데이터로 구축해 경계 확인·3차원 공간정보 갱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골고루 활용 중이다.

광주시가 보유한 드론은 지상표본 거리(GSD) 5㎝급 고정밀 영상촬영과 저장이 가능하다. 언제든 기상여건만 충족되면 필요한 시기에 신속히 촬영해 골고루 활용할 수 있어 지역 행정 영역에 다양하게 확산하는 추세다.

시는 그동안 드론 활용을 통해 1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자연적 인공적 객체에 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습득해 4차 산업혁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드론을 투입한 덕분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금까지 축적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올해부터 부서 협업을 통해 재난대비를 위한 시설물 점검, 문화재 관리, 시책 홍보 자료 등에 드론이 활용되도록 운영범위를 확대한다.

‘2023년 무인비행장치(드론)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시와 5개 자치구의 수요조사를 통해 70개소를 대상으로 항공사진 촬영·정사영상 제작, 3D 모형화, 동영상 제작 등을 연말까지 추진한다.

시는 항공사진 서비스도 제공에도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구축한 연도별 항공사진 재생 등 ‘항공사진 서비스’를 통해 시기별 도시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군(軍) 최초의 드론 종합교육시설 ‘온빛누리 드론센터’를 향토사단인 31사단에 개원했다. 호남권 유일의 드론 국가실기시험장·드론 비행연습장 등 대규모 드론공원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드론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질 드론의 혁신적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드론 활용 물류·배송 서비스, 재난 대응·안전 관리, 농업·환경 관리가 본격화될 시기에 대비해 드론 산업의 육성과 드론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재정적 지원, 인력양성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시 양병옥 토지정보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정밀한 지적·공간 정보를 구축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