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만 노린 ‘묻지마 폭행’ 50대…검찰 “재범 위험”

입력 2023-03-30 10:12 수정 2023-03-30 10:51

길을 걸어가던 초등학생 2명을 아무 이유 없이 때린 5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손정현)은 30일 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씨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범 위험성이 높다는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치료감호를 함께 청구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6월 11일 오후 2시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거리에서 초등학생 B양의 뒷목을 잡은 상태로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지명수배됐으나 선불폰과 교통카드를 해지하고 잠적했다.

또 A씨는 수배 중인 지난해 8월 23일 미추홀구 인근 거리에서 초등학생 C군의 허벅지를 발로 걷어찬 혐의도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20여개를 분석한 끝에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어 A씨가 지난해 12월 선불폰에 재가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통신 추적을 한 끝에 지난달 11일 A씨를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