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강제수사

입력 2023-03-30 09:27
박영수 전 특검. 연합뉴스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30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박 전 특검 자택과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도운 대가로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50억 클럽은 김씨가 대장동 수익을 나눠주기로 약속했다는 인물을 뜻한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2월 화천대유 설립 시점에 월 1500만원 고문료를 받는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박 전 특검 딸도 화천대유에 근무하면서 회사 보유 물량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 1채를 분양받았다.

박 전 특검 로펌 소속 조모 변호사는 천화동인 6호 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