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정부는 밝히라…도쿄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입력 2023-03-30 09:11 수정 2023-03-30 10:1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과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윤석열정부는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3월 16일 한·일 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도대체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독도, 역사, 국민건강 등 대한민국의 기틀에 도전하는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측의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라고 비판한 지 8일 만에 다시 비판 글을 올린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일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심지어 일본 내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독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는데, 그건 또 뭔가. 윤석열정부는 밝히라.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하려는가. 4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관계의 심각한 굴절을 어떻게 하려는가. 동맹이더라도, 할 말을 제대로 해야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자신이 2005년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영문판 국가지도집이 있지만 한국은 이 지도집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독도 외교 전쟁에 임하는 태세도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